유아 영어교육 너무 일러며칠 전 TV를 통해 말도 제대로 못하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이 유행이라는 뉴스를 보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한심스러웠다. 물론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워낙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태라 어릴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키려는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아직 말문도 제대로 트이지 않은 유아에게 영어교육을 시킨다고 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과학적으로 4∼5세의 유아에게 영어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아이가 성장한 후에 영어를 잘 한다는 근거도 없다.
오히려 너무 이른 영어교육은 이제 막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유아에게 언어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차라리 우리말을 조금이라도 빨리 익히도록 유아의 생활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올바른 언어교육의 순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사용되는 젊은 층의 잘못된 우리 글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일단 모국어를 바로 세우고 외국어를 교육시키는 게 순서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서울 지천 수질 개선나서야
청계천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공사가 1일 드디어 시작됐다. 이 기회에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서울에 흐르는 여러 지천에 대한 관리 문제이다.
나는 중랑천을 자주 지나다닌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중랑천의 이미지는 '오염된 하천'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질이 많이 개선됐고 고기를 낚는 강태공들도 제법 볼 수 있다.
또 서울의 강남을 흐르는 양재천도 1급수로 회복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할 구청의 재정이 넉넉해 많은 비용을 들여 양재천의 수질을 개선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안양천은 여전히 5급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안양천 같은 하천이 서울에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북한산에서 아리랑고개까지 개천을 따라가다 보면 1급수에서 5급수로 개천이 오염되는 과정을 불과 2㎞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과 더불어 이번 기회에 서울의 모든 지천의 수질도 함께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a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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