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승인을 받은 '테마' 재개발 단지를 노려라."사업승인을 받은 재개발 단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개발 구역은 이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 대상에서 제외돼 까다로운 법 적용을 피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타운' 개발이나 '청계천 복원' 등 테마가 있는 재개발 구역에서 사업승인까지 얻은 곳이라면 안정적 투자와 시세차익이란 '2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사업승인을 받은 재개발 구역들은 앞으로 까다로워지는 도정법 적용에서 제외돼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길음 뉴타운 주변
길음 뉴타운 인근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재개발 사업지는 강북구 미아동의 미아10구역과 성북구 길음동 길음5·6구역 등 3곳이 있다.
미아10구역은 동부건설이 총 480가구로 지어 이중 20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며 주민이주가 진행중이다. 2006년 입주 예정이다. 현재 조합원 지분 프리미엄이 6,500만원 가량 붙었다. 부동산 시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만 2,000만원 올랐다.
삼성물산 건설부분이 시공을 맡은 길음5·6구역은 '길음뉴타운'의 가장 큰 수혜지로 꼽힌다. 두 곳 모두 현재 조합원 지분 프리미엄이 1억∼1억1,000만원 가량 된다. 지난해말 대비 30%가량 오른 수준이다.
은평 뉴타운 주변
총 1만2,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은평뉴타운' 주변에는 사업승인을 받은 응암6구역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총 361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주민 이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평당 500만∼600만원선에 거래된 조합원 지분이 현재 800만원선까지 육박했다.
왕십리 뉴타운, 청계천 복원 주변
환경친화적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청계천 복원지역 주변 중에선 종로구 황학동 황학재개발구역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롯데건설이 35층 8개동 1,788가구를 지어 조합원 몫을 뺀 286가구를 올 연말께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주는 이미 마쳤다.
기존 삼일시민아파트 10평 짜리 조합원 지분이 지난해말보다 4,000만∼5,000만원 올라 현재 1억7,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사업승인을 신청한 종로구 숭인동 숭인4구역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개발 단지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조합원 지분 가격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말 평당 700만원에서 현재 800만원까지 뛰었다. 동부건설이 420가구로 지어 이 중 20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시 유의점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이미 재개발 사업단계를 거의 마쳤기 때문에 안정적 투자가 가능한 반면 가격이 올라 향후 시세차익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지분 매입에 앞서 꼼꼼한 수익률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투자시 지나치게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조합원 지분을 사서는 안 된다. 입주시 예상 매매가를 비교해 현재 지분 가격이 '상투'인지를 살펴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
추가부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시유지가 있는 곳은 조합원들이 시유지를 개별 매입해야 돼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또 조합원이 많은 지역은 개발이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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