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상품을 판매한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환매 요청에 응하지 못한 규모가 무려 3조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2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가 SK글로벌 분식회계와 카드채 부실사태 이후 고객들의 환매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에 응하지 못한 액수는 5월 말 현재 3조4,197억원에 달했다.
52개의 투신 상품 판매사 가운데 35개사에서 미환매 사태가 나타났으며, 금융기관별 미환매액 규모는 대우증권이 3,0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증권 2,659억원, 한양증권 2,659억원, 메리츠 2,256억원, 미래에셋 2,127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액별로는 1,000억원을 넘은 곳이 15곳이었고, 500억∼1,000억원 미만 6곳, 100억∼500억원 미만 7곳, 100억원 미만 7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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