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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엽 36호… 잠실서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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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엽 36호… 잠실서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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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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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이 '잠실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내는 시원한 홈런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일 2003시즌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4회초 상대 선발 이리키의 4번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36호 아치(비거리115m)를 그렸다. 잠실구장에서 11경기 만에 작렬시킨 첫 홈런. 홈런은 커녕 6개의 안타도 모두 단타로 때려낼 만큼 잠실구장에만 서면 유독 방망이가 작아졌던 이승엽은 이로써 시즌 첫 7개 전구장 홈런을 기록하며 이만수의 역대 최다 전구장 홈런기록(5번)과도 타이를 이뤘다.삼성은 이승엽의 홈런과 9회초 마해영의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도 4―6으로 뒤지던 5회말 조원우와 이호준의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SK가 LG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호준은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역전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편 마산에서 열린 기아와 롯데의 더블헤더 1차전은 1―1로 비겼다. 2차전에서는 퇴출설에 시달리던 기아 선발 키퍼가 5와3분의1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5월15일 현대전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시즌 4승(4패)째를 따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기아는 이날 패한 LG를 따돌리고 단독 4위에 복귀했다.

대전에서 현대는 한화와 5―5로 팽팽하던 연장 12회 박종호와 박진만의 적시타에 힘입어 2점을 보태면서 올시즌 최장시간(4시간 53분)의 접전을 마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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