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핀에서 50∼60야드 거리에 있을 때 일반 골퍼는 물론 프로 골퍼도 어렵게 느끼긴 마찬가지다. 이유는 거리를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감각에 의해 샷을 하거나 구력에 의한 경험만을 믿고 샷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면 피치샷을 훨씬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우선 피치샷의 거리 조절에 '스텝'을 사용해 보자. 스텝은 일반 성인이 편안하게 걷는 한걸음 폭(75∼80㎝)을 의미한다. 보통 12걸음이면 10야드 정도가 된다고 보면 된다.(1야드는 3피트이고 0.914m가 된다. 쉽게 미터를 야드로 환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00m는 110야드가 된다. 해당 m(100) 앞 두자리수(10)를 더하면 된다. 150m는 150+15=165야드가 됨.) 실제로 필드에선 거리를 미터나 야드로 표시하지만 100m 이내는 거리표시가 없어 홀을 정확히 공략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충 눈대중으로 거리를 짐작하고 샷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걸음을 계산해서 정확한 거리의 샷을 구사하는 것이 피치샷의 생명이다.
피치샷을 할 때 거리조절에 아주 유용한 방법이 있다. 바로 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컨트롤하는 것이다.(그림 및 표 참조) 예를 들어 샌드웨지를 사용, 백스윙때 클럽 샤프트가 가리키는 방향이 9시를 가리키고 팔로우 스루가 3시면 보통 20스텝 정도의 거리에 공이 날아간다. 백스윙때 클럽 샤프트가 10시 방향, 팔로우 스루가 2시 방향을 가리키면 30스텝 정도의 비거리가 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스윙을 할 때 클럽 샤프트가 가리키는 시계 방향, 즉 스윙의 크기로 샷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는 볼의 비행 거리만을 계산한 것이다. 그린에 떨어져 굴러가는 거리는 별도로 계산해야 1한다. 거리가 길수록 헤드스피드가 빨라지면서 스핀이 걸려 런은 별로 없다. 60야드의 경우 55야드를 날리면 볼은 그린에 떨어져 5야드 정도를 굴려간다고 보면 된다. 50야드는 43∼44야드 날려 6야드정도 굴린다고 생각하면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일정한 리듬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백스윙과 다운스윙때 걸리는 시간이 일정해야 한다.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거리를 컨트롤할 수 없다. 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기 때문에 백스윙의 톱에서 임팩트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정함으로써 임팩트때 클럽헤드의 속도가 거리마다 다르게 된다. 보통 백스윙은 평균 0.6초, 다운스윙은 0.3초가 걸린다. 연습하는 요령은 마음속으로 'one thousand(백스윙) one(다운스윙)'을 카운트하면서 스윙을 하는 것이다. 요령을 알았으면 다음은 연습장을 찾아 열심히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오늘 당장 연습장을 찾아 거리를 정해놓고 거리마다의 피치샷을 연습해 보자.
/장재관 SBS골프채널 프로 jchanggolf@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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