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채권銀, SKG 분식회계 도와 / 채무내역 허위 증명… 금감원, 10여개銀 조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채권銀, SKG 분식회계 도와 / 채무내역 허위 증명… 금감원, 10여개銀 조사

입력
2003.07.03 00:00
0 0

SK글로벌의 채권은행들이 채무조회서류에 SK글로벌의 부채내역을 허위로 기재, 사실상 분식회계를 도와준 혐의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SK글로벌에 대한 회계감리와 관련, 일부 거래금융기관이 회계법인에 제출하는 채무잔액증명서에 부채 잔액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발견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검찰수사 결과 SK글로벌은 2002년 초 영화회계법인의 2001년도 회계감사를 앞두고 1조1,811억원에 이르는 외화외상매입채무(유전스)를 고의로 누락,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SK글로벌과 유전스 거래를 해온 12개 은행 중 상당수는 영화회계법인이 SK글로벌의 부채내역조회를 요청해오자 유전스의 잔액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채무잔액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은행은 유전스 잔액을 아예 '0'으로 표기해 주었고, 일부는 공란으로 비워둔 채 채무잔액증명서를 SK글로벌에 직접 넘겨줬다. SK글로벌은 공란으로 된 채무잔액에 '0'이라고 허위 표기했을 뿐 아니라 일부 은행이 정상적으로 적어둔 관련채무잔액도 '0'으로 조작한 뒤 채무잔액증명서를 마치 은행이 직접 보낸 것처럼 꾸며 영화회계법인에 우편 발송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골 거래기업에 채무잔액증명서를 백지상태로 넘겨주는 것이 어느 정도 관행이라 하더라도 감독규정이나 은행내규를 위반한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로선 채권은행들이 분식회계에 직접 간여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조사결과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관련자 문책 등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