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이 장병들의 식단에서 사라진다.국방부는 2일 "창군 이래 계속돼 온 보리쌀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1일부터 장병들에게 양질의 신년도산 쌀을 100% 급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입대 전 쌀밥 위주로 밥을 먹던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정부의 쌀 소비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장병들에게 묵은쌀 대신 햅쌀 밥을 제공해온 국방부는 "이번 100% 쌀밥 급식에 따라 군의 연간 쌀 소비량이 11만5,000톤에서 12만톤으로 늘게 됐다"고 밝혔다.
1980년대 중반까지 쌀 70%와 보리 30%가 급식기준이었으나 실제로는 '쌀 반, 보리 반'인 경우가 많아 장병들에게 '짬밥은 곧 보리밥'으로 인식됐었다. 군은 86년 이후 매년 보리 혼식률을 줄여 지난해부터는 쌀 95%, 보리쌀 5% 혼식을 해왔다.
국방부 최인수(崔寅洙) 군수관리관은 쌀밥만 먹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콩나물 두부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장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식단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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