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의 대졸 초임 연봉이 인문계보다 500만원 가량 낮고,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이 11.4%에 그치는 등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인력의 양적·질적 악화를 초래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선진국의 과학기술인력 육성정책과 시사점'이란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공계 기피와 과학기술인력 부족이 세계적인 현상이이지만 선진국은 과학기술 분야의 공부가 어려운 것이 원인인 반면 우리나라는 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초임 연봉은 금융업종이 2,700만∼3,000만원 수준인데 비해 전자 및 석유화학업종은 2,200만∼2,500만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상의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과학기술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 인력수급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은 이공계와 인문사회계 출신의 처우를 동등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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