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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본 여성의 삶/승진·임금·복지 "男高女低"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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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본 여성의 삶/승진·임금·복지 "男高女低"여전

입력
20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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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절반 가량이 경제활동에 나서는 등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위직 비율이나 임금·복지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통계청의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7%로, 2001년(49.2%)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져 지난 해 초·중·고교 여교사 비율은 각각 79.5%, 68.3%, 41.1%에 달했으나 여교장 비율은 각각 7.0%, 10.2%, 4.9%로 남성에 크게 못 미쳤다. 2001년 여성 의사 비율은 18%(90년 14.6%), 여성 치과의사 비율은 21.2%(15.4%), 여성 한의사 비율은 11.4%(5.9%), 여성 약사 비율은 61.6%(57.3%)로 전문 분야 여성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여성 합격자도 90년 각각 3명(1.7%), 12명(4.0%)에서 2001년 59명(25.3%), 173명(17.5%)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성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은 각각 16명(5.9%), 140명(3.4%)에 불과, 여성 진출이 가장 미흡한 분야로 꼽혔다.

지난해 여성 임금은 63.9(남성 100 기준)로 2001년(64.3)보다 감소했다. 여성의 근로시간이 남성의 97.2%로 2001년(97.0%)보다 소폭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할 때 남녀간 임금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율은 63.5%로 남성(64.3%)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여성 상용근로자 비율은 21.3%로 남성(37.8%)에 크게 못 미쳤고 임시(29.1%) 및 일용근로자(13.1%) 비율은 남성(17.0%, 9.5%)보다 높아 고용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공적연금 가입비율은 31.0%로 남성(69.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교육 수준은 크게 향상돼 25세 이상 여성 중 대졸 이상이 2000년 기준 18.0%로, 75년(2.4%)에 비해 15.6%포인트, 5년 전에 비해 4.9%포인트 늘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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