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20만명(주최측 40만명 주장)은 1일 오후 홍콩기본법 23조(국가안전법) 개정 작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1989년 텐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항의 집회 이후 최대 규모이다.홍콩의 주요 거리와 공원 등에 모인 시민들은 국가안전법이 언론 및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플래카드를 내걸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평화적 방법으로 시위를 벌였다.
상당수의 시위대는 홍콩의 '자유 종언'을 상징하기 위해 검정색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수일 내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국가안전법은 국가에 대한 반역과, 선동, 전복 및 국가기밀 누설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사형까지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많은 사람들은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중국식 탄압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홍콩의 중국 회귀 6주년 기념일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홍콩 방문에 맞춰 인권·종교·시민단체 등이 중심이 된 홍콩 민간인권진선(陣線)의 주도로 이뤄졌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홍콩 반환 6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 중국은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지지하고 홍콩 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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