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2일 밤 1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총회에서 IOC위원들이 실시하는 역사적인 개최지 투표 결과는 3일 0시30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원 평창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동계스포츠 저변확대와 평화·화합이라는 올림픽 이념을 앞세워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막바지 득표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프라하는 이날 평창과 각축중인 캐나다 밴쿠버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 도시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홍보·유치전으로 종일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주요 외신은 북미의 거대 자본시장을 등에 업은 밴쿠버의 박빙 우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평창이 1차투표에서 잘츠부르크를 제치고 2차 투표에 나설 경우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점쳐진다.
평창은 낮은 국제적 지명도를 극복,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2일 투표직전 열리는 프리젠테이션(설명회)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이어 북한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최소 44표(전체 116표)를 확보했다고 판단한 평창은 프리젠테이션에서 IOC 위원들의 이성과 감정에 호소하는 '차별화된 올림픽'(Try Something Different) 전략이 통할 경우 대반전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북한의 장웅 IOC위원은 평창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뒤 "3개 후보 도시는 누가 앞섰다고 말할 수 없는 똑같은 위치에 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밴쿠버 유치 반대 단체가 30일 폭로한 밴쿠버와 IOC평가단장인 게하르트 하이베리(노르웨이)의 '유착설'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원칙과 의리를 중시하는 IOC위원들이 적지 않아 평창이 스캔들 의혹에 휩싸인 밴쿠버를 제치고 짜리한 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공로명 유치위원장은 AP통신이 평창을 'Outsider'(가능성이 없는 경쟁자)로 묘사한 데 대해 "9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알베르빌도 이름 없는 도시였다. 역사는 되풀이되곤 한다"고 맞받았다.
/프라하=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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