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관심을 모았던 중국공산당 창당 82주년 기념 담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는 3개 대표론을 비롯한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의 노선을 재강조하는 데 그쳤다.후 총서기는 1일 창당기념일을 맞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공산당 사상이론 연구토론회에서 담화를 통해 "3개 대표사상은 당과 통치의 근본"이라고 밝혔다. 반면 예상됐던 당내 민주화와 인권신장 등 개혁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또 "3개 대표사상은 마르크스 주의를 21세기 중국에 토착화한 것"이라며 "3개 대표사상의 학습을 통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총서기가 이번 담화에서 장 주석의 노선을 답습한 것은 일단 개혁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후 총서기의 권력기반이 아직은 홀로서기를 할 만큼 강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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