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사스)효험설로 중국에 대한 김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올들어 5월까지 중국으로부터 김치역수입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오히려 김치 무역 역조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5월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346만 달러인데 반해, 김치의 중국 수출액은 3만5,000달러로 무역수지는 342만5,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이 같은 무역역조 현상은 김치공장의 현지화와 올들어 평년의 4배 수준인 국내 배추값 폭등, 중국의 낮은 인건비 및 원재료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농수산물유통공사측은 밝혔다.
중국에 대한 김치 무역수지는 2001년 이래로 3년째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01년 대중 김치 수출액이 3만 달러였던 데 비해 수입은 19만5,000달러였으며, 지난해에는 수출 4만2,000달러, 수입 46만8,000달러였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국내 일부 단체 급식소 등에서 중국산 김치가 사용되면서 매년 일정 물량의 중국산이 수입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배추가격 상승이 중국산 김치 수입의 대규모 증가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