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는 수입차 업체가 신차를 쏟아낸 반면, 기아 오피러스·현대 뉴아반떼XD를 제외하고 국내업체의 신차 발표는 뜸했다. 그러나 7월 현대 그랜저XG 페이스 리프트(외양 변형)모델을 필두로 내년까지 신차 개발 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현대자동차는 그랜저XG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대표차종 EF쏘나타의 '풀 모델 체인지'가 계획돼 있다. 프로젝트명 'NF'로 개발 중인 차기 쏘나타는 미국 앨러바마 공장에서도 2005년부터 싼타페와 함께 생산된다. 하반기에는 그랜저XG도 풀 모델 체인지를 통해 프로젝트명 'TG'로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그랜저XG는 EF쏘나타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데 차기 모델 역시 NF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EF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싼타페의 후속 모델 'CM'도 2004년 중반 출시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아자동차는 10월 준중형 스펙트라의 후속모델을 내놓는다. 프로젝트명 'ND'인 스펙트라 후속은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리고 이 ND를 토대로 한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개발해 내년 여름께 출시할 계획이다. 그 다음 준비중인 모델은 중형차 옵티마 후속인 프로젝트명 'MG'다. EF쏘나타의 후속 모델인 NF와 플랫폼을 공유하는데 한국시장에는 NF보다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시장에서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코드네임 VQ)도 내년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GM대우도 내년 본격적으로 라인업 보강이 이뤄진다. 내년 4월 출시될 준중형 라세티의 해치백 버전은 세단과 함께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북미시장에 수출된다. 경차 마티즈 2세대 모델은 내년 여름 등장하게 된다. 이 모델은 계기판을 대시보드의 가운데로 옮기고 사이즈도 기존 마티즈 보다 더 커진다.
GM은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GM대우차를 2004년부터 미국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소형차 칼로스를 베이스로 한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가 판매된다. 아베오에는 1.6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되며, GM의 기준인 3년 3만6,000마일 무상정비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쟁 모델은 현대 엑센트(베르나)와 기아 리오, 도요타 에코 등이 될 전망이다. 스즈키도 준중형 라세티를 '포렌자'라는 브랜드로, 매그너스는 '베로나' 브랜드로 각각 미국시장에 판매한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칼로스가 '스위프트', 매그너스가 '베로나'로 판매된다.
GM대우는 이와는 별도로 올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 GM의 뷰익 브랜드로 수출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북미시장에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각각 수출을 개시한다. GM대우는 올해 안으로 생산량을 30% 정도 늘려 연 4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50만대. 그리고 2005년 말에는 80만대까지 생산량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11인승 미니밴을 코드네임 A100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금 문제 때문에 11인승 구조를 하게 되는 A100은 계기판이 대시 보드 중앙에 설계되어 있고 2.7리터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르노삼성은 제3차종을 대형차 모델로 정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사진제공 글로벌오토뉴스 www.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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