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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피서는 공연장으로"

입력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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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앞둔 직장인과 방학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이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여행, 레저, 휴양 등 다양한 휴가 계획 속에 올해는 공연 관람도 집어 넣으면 어떨까? 도시에 머물든, 계곡과 해변으로 떠나든 가까이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다.시원한 비를 맞자

서울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 무대의 '델라구아다'와 뮤지컬 전용극장 팝콘하우스에서 공연 중인 '싱잉 인 더 레인'은 객석에서 시원한 빗줄기를 경험할 수 있는 뮤지컬이다. '델라구아다'는 객석과 무대 구분이 없다. 관객은 70여분 내내 서서 17m 높이에서 줄에 매달려 날아다니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배우들에게 이끌려 공중을 날아볼 수도 있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빗줄기에 시원하게 몸을 적실 수도 있다. (02)501―7888

'싱잉…'은 같은 제목의 영화 마지막 장면처럼 무대에서 비옷을 입은 채 비를 맞으며 '싱잉 인 더 레인'을 부르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앞 좌석에 앉은 관객은 무대 위로 떨어지는 비를 맞기도 한다. (02)399―5888

우아하게 공연을 즐기고 싶으면

여름에는 금관 연주가 제격이다. 쭉 뻗어나가는 트럼펫과 트럼본 등의 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캐나다의 금관 5중주단 '캐나디언 브라스'는 20일 오후 5시와 8시 호암아트홀에서 내한연주회를 가진다.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해 30여년 동안 많은 크로스오버 음반을 발매한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금관 5중주로 편곡된 클래식, 재즈, 블루스, 스윙을 연주하며 후반부에서는 비틀스 등의 팝도 들려줄 예정이다. 익살스러운 무대 매너도 볼거리다. (02)720―6633

정통 공연도 준비돼 있다.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은 기획 공연인 '음악사계'의 두 번째 '여름'을 9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정수안의 플루트 협연으로 편곡해 연주하며,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6월 뱃노래'가 최수연의 피아노 협연으로 연주된다. (02)533―8744

좋은 재즈를 들으면 '쿨'(Cool)하다는 표현처럼 냉장고에서 갓 꺼내 서리가 살짝 낀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곤잘로 루발카바(피아노)와 데이빗 산체스(색소폰)가 이끄는 콰르텟(4중주) 공연이 그런 예이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루발카바와 라틴 재즈를 선보이는 산체스는 각각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아프로―쿠반 재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02)548―4480

여름맞이 국악공연도 풍성하다. 다스름실내악단은 '여름을 그리는 연가'라는 부제로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정기공연을 가진다. 유은선의 창작곡인 '여름을 기리는 연가'와 피아졸라의 작품을 유정현이 편곡한 '자유의 탱고' 등이 연주된다. 국악실내악단인 '슬기둥'도 18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한여름밤의 야외콘서트 2003'을 선보인다. '고구려의 혼' 등 창작곡이 연주되며 국악 대중화와 크로스오버를 표방한 연주단답게 양방언(피아노) 이정식(색소폰) 오정혜 김용우(소리)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 협연한다. 둘 다 야외 무대여서 밤하늘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02)599―6268

야외로 해변으로

답답한 도시가 싫다면 아예 야외로 나가는 방법도 있다. 1일 휴가 콘서트로 8월1일부터 3일까지 양평 용문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가족 뮤지컬 '한 여름 밤의 꿈'은 여행과 식사 뮤지컬 공연이 어우러진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극단 미추가 뮤지컬로 재구성했다. 야외에서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다.

또 도심과 호텔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도 있다. 25∼26일 오후 8시에는 라틴재즈그룹인 코바나의 연주, 8월1일, 2일 오후 8시에는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의 콘서트가 서울 워커힐호텔 리버파크 야외수영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관객에게는 야외수영장 당일 입장권과 바비큐 1인분, 무제한의 생맥주가 제공된다. (02)525―6929

피서의 진수라는 해수욕장에서도 공연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4년째 열고 있는 '찾아가는 예술' 사업인 해변음악회는 17일부터 8월4일까지 6곳의 해수욕장을 돌며 열린다. 성악가들이 오영은의 해설과 함께 귀에 익은 노래를 선보인다. 17일에는 충남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 26일에는 경남 고성 당항포 야외무대, 28일에는 경북 울진 망양 해수욕장, 29일에는 경북 영덕 대진 해수욕장, 30일에는 전남 완도군 예송리 해수욕장, 8월4일에는 부산 서구 송도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모두 저녁 8시에 열리며 입장료는 없다. (02)2232―1148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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