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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씨 구속된 직후 김영완가족 급히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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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씨 구속된 직후 김영완가족 급히 출국

입력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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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측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제공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어치를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완(50)씨의 가족들이 박씨가 구속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씨의 부인은 아들(13)과 함께 박씨가 구속된 직후인 18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대학생 딸은 22일 한국을 떠났다.김씨 아들이 다녔던 A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기 초 학부모 회의 때 김군 어머니가 6월19일 외국의 서머스쿨에 아들이 참석키로 했다고 말했는데 지난 18일 급하게 전화를 걸어 '사정상 하루 먼저 떠나게 됐다'고 한 뒤 김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김군은 방문 지역, 목적 등을 적는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결석 처리 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3∼4일 후 김군의 어머니가 다시 전화를 걸어 '매스컴에서 아빠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기자들이 찾아오더라도 놀라지 말고 알고 계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3월20일 출국한 남편보다 3개월 늦게 출국한 김씨 부인은 그동안 국내에 머물며 재산정리나 특검 수사 추이를 관찰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씨의 장인 부부 역시 20일을 전후해 미국 등지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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