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유명 연예인 등을 모델로 기용하는 이른바 '빅 모델' 전략을 포기하고 광고 내용에 어울리는 실제 주인공이나 무명 모델을 내세우는 CF가 늘어나고 있다.최근 방영되고 있는 롯데햄우유 CF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사진) 편에는 다섯살배기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모델로 등장한다. 각각 검은 콩이 들어있는 밥과 흰 우유를 먹기 싫어하던 쌍둥이 형제가 검은 콩이 들어있는 우유가 나타나자 앞 다퉈 마신다는 것이 광고의 내용. 쌍둥이 형제는 제작사측이 인터넷 '쌍둥이 동호회'에 글을 올려 발굴한 모델로 이번이 첫 광고 출연이다. 맥도날드 CF '맥립' 편에는 광고 내용과 똑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제 주인공이 출연한다. 중국 음식점 주방장 아저씨가 맥도날드 봉투를 안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간다는 것이 광고의 내용인데,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이 실제 중국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장면을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 CF '자일리톨' 편도 무명 모델을 기용해 성공한 광고. 교실에서 자일리톨 껌을 씹는 여고생들 사이에 산타클로스 같은 핀란드 모델이 나타나 '휘바(잘했어요라는 뜻의 핀란드어), 휘바'를 외치는 것이 주요 내용. 광고에 출연한 여고생들은 모두 실제 여고생들로 이 광고에서 참신한 모습이 빛을 발해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스타로 떠올랐다.
대홍기획 서양희 부장은 "유명 모델의 경우 모델료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다, 이 광고 저 광고에 겹치기 출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무명 모델은 잘 기용하면 참신성 때문에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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