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사망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케네디가의 비극을 둘러싼 소문은 여전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미국 연예·패션잡지 베니티 페어는 최신호(8월호)에서 존 F 케네디 2세가 1999년 7월 사망하기 전 아내 캐롤린의 코카인 중독과 폭력적인 성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금까지 "더없이 금실이 좋았던 젊고 아름다운 부부가 항공기 사고로 동시에 사망했다"고 알려진 것은 언론과 대중의 미화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의 기자인 에드워드 클라인은 최근 발간한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책에서 96년 결혼한 케네디 부부가 당시 별거 중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케네디 2세는 코카인에 취해 폭력을 일삼는 아내를 피해 호텔에서 자야 할 정도로 불화가 심각했으며, 서로의 바람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서 "케네디는 사망 이틀 전 한 친구에게 이혼 결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사고 당일 캐롤린의 언니인 로렌의 끈질긴 설득에 마지 못해 케네디가 모는 자가용 비행기에 함께 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명은 케네디의 사촌형의 결혼식이 열린 마사스 빈야드 별장 인근의 바다에 추락해 모두 숨졌다. 당시 케네디가 38세, 캐롤린이 33세, 로렌이 34세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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