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는 1일 서울 등 5개 지방본부별로 총회를 열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복귀를 선언했다.★관련기사 A3·4면
이로써 철도 파업은 나흘만에 종료됐으며, 조합원들이 이날 오후 대부분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철도운행은 이르면 2일 오전부터 정상화할 전망이다.
철도노조 천환규(千桓奎)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국민 불편이 심각한 상태이고 평조합원에 대한 중징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데다 철도구조개혁법이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상황등을 고려, 파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당초 이날 지부별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으나 부산·대전·영주·순천지부는 찬반투표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직장에 복귀했다.
서울지부는 이날 연세대에서 총회를 열고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참가자 1,181명 중 50.7%인 599명이 파업에 찬성했으나 전국적으로는 4,070명 중 2,655명(65%)이 파업에 반대하거나 업무에 복귀, 파업이 중지됐다.
이날 철도청은 천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 630명을 직위 해제하고 주동자급 104명에 대해 중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파업철회와 상관없이 파업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는 사법처리하고 파업으로 인한 영업손실분은 향후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며 "정상화하면 노조측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등 15개 도시에서 금속연맹 100여개 사업장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연대파업을 벌인다. 화물연대도 노정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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