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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예감… "여름향기" 모셔가요"/KBS 새 드라마 대만판권 구입 "알파 미디어" 케빈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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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예감… "여름향기" 모셔가요"/KBS 새 드라마 대만판권 구입 "알파 미디어" 케빈 청

입력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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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첫 방송되는 윤석호 PD의 새 드라마 '여름향기'(KBS2)에 동아시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CCTV, 홍콩 ATV 등 아시아의 외신 기자 46명이 드라마의 제작 현장 취재를 위해 입국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름향기'의 판권 수입에 쏠린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말 출연 배우도 결정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여름향기' 판권을 구입한 대만의 음반회사 알파 미디어 케빈 청(45·사진) 이사는 " '여름향기'는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열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드라마"라고 말한다.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이야기다.음반회사인 알파미디어는 당초 한국 드라마의 OST를 수입해 팔았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브의 모든 것',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의 OST가 10만장 가까이 팔려 나가자 아예 드라마 수입에까지 손을 뻗치게 된 것. 케빈 청씨는 선악 구분, 비현실적 설정 등 국내 드라마의 단점으로 비판 받는 요소들이 오히려 동남아에서는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드라마의 밋밋한 인물 캐릭터와 달리 한국 드라마에는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에게 고통 받는다는 내용이 많아 비극적 느낌을 준다"는 것. 운명적 만남, 잘 생긴 재벌집 아들, 불치병 등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설정도 대만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여기에다 "한국 탤런트들은 다양한 연예활동으로 끼가 넘치고 게다가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사람이 많아 연기도 수준급"이라고 평했다.

그는 "한국이 드라마 수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면 영화 못지않은 효자 상품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한 번 뜨고 그만인 영화보다 오히려 한국 문화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은 드라마에 있다"며 "요즘 한국 탤런트들이 드라마에서 뜨면 영화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기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계속 제작한다면 수출로 얻는 수입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 '여름향기'는 '가을동화'로 이미 인기를 얻은 송승헌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데다 윤석호 PD의 연출 스타일도 아시아인들의 감성적 측면에 잘 맞는다"며 "이전의 어떤 드라마보다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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