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락실 '요가'편부광약품 아락실 CF '요가'편은 최근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요가가 광고 소재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모델도 TV 출연으로 요가 열풍을 불러온 원정혜(35·고려대 강사)씨를 기용했다.
녹음이 우거진 정원이 바라다 보이는 젠(ZEN·禪의 영어식 표현) 스타일의 거실. 원정혜씨가 '제 자리에서 상체 비틀기' 자세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잠시 후 원씨가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매일 아침 화장실을 시원하게 나서는 자신의 비결을 소개한다. 비결은 다름아닌 요가 동작. 이어 '쟁기 자세', '역물구나무서기', '가부좌 자세' 등 장 운동에 도움을 주는 고난도의 요가 동작을 선보인다.
제일기획 오창석 차장은 "기존 변비약 광고에 비해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생약 성분의 과립이 장을 마사지해주는 아락실의 효능을 장 운동에 도움을 주는 요가 자세를 통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2001년 SBS 오락 프로그램 '장미의 이름'에 출연, 요가 코너를 운영했던 원정혜씨는 요가를 통해 20㎏이상 감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젊은 여성들 사이에 요가 다이어트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 트라이 '권상우―이효리'편
혹 '지금 이 순간, 여유로 다가와 날 부르는 그대. 오∼트라이'라는 CM 송이 흐르는 가운데 영화배우 이덕화가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손으로 치는 장면을 담은 CF를 기억하는가. 바로 1992년 방영됐던 트라이 CF의 한 장면이다. 잇따라 4편이 제작되는 인기를 얻었고 제일기획이 선정한 '대한민국 광고 100선'에도 뽑혔던 트라이 CF가 1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
퍼붓는 비를 맞으며 심하게 다투던 두 남녀의 모습으로 CF는 시작한다. 싸우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 남녀는 다투던 장면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이윽고 고민하던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지만, 여자는 잠시 문을 열었다가 닫아버리고 만다. 닫힌 문처럼 마음까지 닫아버린 여자에 대한 야속함으로 남자가 주먹으로 문을 '꽝' 내리치는 것이 CF의 마지막 장면.
CF는 과거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변주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우선 내용이 이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모델은 권상우(남자), 이효리(여자)로 바꿨다. 또 과거 가수 임지훈이 불렀던 CM송도 같은 노래지만,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김동욱이 불러 느낌은 전혀 다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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