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3년이란 인고의 세월을 보냈지만 운명은 단 5분만에 결정된다.2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IOC의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며 위원 개개인이 좌석 앞에 놓인 버튼을 누르는 전자투표를 통해 집계된다.
1차에서 과반수 획득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도시가 탈락하고 상위 2개 도시가 곧바로 2차 투표에 돌입한다. 평창 유치단 관계자는 "전자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2차 투표에 들어가도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투표 결과가 곧장 발표되지는 않는다. 개최지가 결정되면 정회를 했다가 각국 IOC 위원들과 후보도시 유치단이 다시 모인 가운데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3일 0시30분 최종 투표결과를 공식발표한다.
우르스 라코테 신임 IOC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투표에는 총 126명의 IOC위원 중 한국(평창)과 캐나다(밴쿠버),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의 IOC 위원 7명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로게 위원장은 참여할 수 없다. 자택 연금 상태인 밥 하사(인도네시아) 위원과 개인 사정으로 자국에 머물고 있는 로빈 미첼(피지) 위원 등도 불참, 참여 예상인원은 116명 안팎이며 과반수가 되기 위해선 59표를 얻어야 한다.
/프라하=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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