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0일 회계검사와 직무감찰 중심의 기능을 국정 평가로 바꾸는 내용의 업무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3월 '국가적 평가 인프라 구축' 지시에 따른 것으로 감사원 조직과 직제의 대폭 개편이 예상된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평가 위주로 감사 운영을 전환하고 조직과 인사 운영을 혁신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 직원 교육과 직제 개편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합법성 위주의 일반 감사는 각 기관에 대폭 위임하고, 특히 성과 평가가 우수한 기관은 감사를 생략 또는 위임하기로 했다. 다만, 무작위로 감사를 실시해 문제가 드러나면 심층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직은 크게 일반 감사와 성과 감사의 이원체제로 개편한다는 방침 아래 3, 4개 안을 논의 중이다.
감사원은 또 각 정부 부처의 감사 업무만을 담당하는 공무원 직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정부 부처 자체 감사 업무는 각 부처 소속 일반 공무원이 순환 보직 차원에서 맡고 있다.
감사원은 노 대통령의 '시민적 통제 검토' 지시에 따라 국가 기밀, 사생활 영역을 제외한 감사 결과는 원칙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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