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낙점을 받을 수 있을까.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지 결정투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원도와 3명의 IOC위원 등이 주축이 된 우리의 동계올림픽 유치단은 지금 프라하에서 막바지 평창유치를 위한 득표운동에 골몰하고 있다.평창의 경쟁후보는 캐나다의 밴쿠버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등 두 곳이다. 두 곳 모두 평창에 비해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지명도도 매우 높다. 무엇보다 동계스포츠의 전통이 강한 유럽과 북미에 위치해 있는 두 곳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평창으로 하느냐, 무주로 하느냐를 놓고 그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리고 평창으로 의견이 모아진 후에도 정치사회적 변화에 가려 중앙정부의 거국적 유치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강원도 도민과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유치운동은 나름대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우리는 세계 양대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과 월드컵을 유치하여 훌륭히 치러낸 저력이 있다. 남북분단은 언뜻 올림픽 개최의 불안요인도 되지만, 오히려 평화의 상징적 행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홍보의 수단으로도 유효하다. 유럽과 북미가 아닌 아시아 지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대륙간 순환개최의 의미에서도 뜻이 깊을 것이다. 평창유치를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 이 점을 부각시켜야 하리라 본다.
우리 유치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뒤집기로 기다리는 국민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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