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포츠 스타들의 변신도 눈부시다.미 프로야구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 그는 1914년 메이저리그에 투수로 입문한 후 홈런황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6시즌동안 통산 94승(46패), 방어율 2.28을 기록한 루스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3차례나 이끌만큼 팀 에이스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특히 1918년 월드시리즈에선 29와 3분의2이닝동안 무실점 투구의 대기록을 남겼다.
1998시즌 70홈런의 주인공 마크 맥과이어도 고교시절 투수로 명성을 날렸고, 같은 해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오른 트레버 호프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타자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호프만은 마이너리그 시절엔 유격수로 활동했으나 방망이 부진으로 유니폼을 벗을 위기를 겪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의 강타자 토니 그윈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시절엔 농구선수로 코트를 누비다 야구로 전환, 입신에 성공한 케이스. 그윈은 18년 연속 3할타율에 빅리그 타율 1위에 8번이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구원투수 트로이 퍼시빌은 대학과 마이너리그 시절엔 포수로 활약하다 마운드에 올라섰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클레이그 비지오도 포수로 입단한 후 2루수로 뛰면서 이들 2개 부문에거 골드 글러브를 받을 만큼 다재다능한 실력을 과시했다. 비지오는 올 시즌부터 다시 중견수로 나서 또 보직 변경실험을 하고 있다.
이밖에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룩스 키시닉은 타자로 입단 후 올 시즌부터 타자와 불펜 투수 '2중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최다홈런(55개)의 주인공 왕정치도 고교시절 좌완 투수로 활약한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 1959년 1루수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이듬해부터 타자로 변신했다. 왕정치는 80년 은퇴할때까지 통산 868개의 홈런을 날려 세계최다홈런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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