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1일(한국시각) 오전8시5분 마침내 빅리그에 복귀한다. 최희섭은 지난달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공중볼을 잡으려다 투수와 충돌하면서 머리를 다쳐 부상자명단에 오른 이후 23일만이자 20게임의 공백을 접고 이날 필라델피아 베테랑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지난달 25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서 벗어나 밀워키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구단은 최희섭에게 충분한 회복기간을 주기 위해 컴백전을 늦췄다.
17일부터 야외 훈련을 재개한 최희섭의 복귀 준비는 완벽하다. 그는 6월28일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오마하 로열스와의 경기 두번째 타석에서 좌측 관중석을 훌쩍 넘기는 135m짜리 장외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그간 트리플A 경기에 6번 출장, 홈런과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공식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달 14일 밀워키전에서 시즌 7호를 터뜨린 이후 45일 만이었다. 최희섭은 30일 캔자스시티에서 계속된 오마하와의 경기(6타수 무안타)를 끝으로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현재 컵스는 6월 한달 동안의 인터리그를 치르면서 세인트루이스에 한 게임차로 지구 선두자리를 내준 상태. 7월부터는 다시 내셔널리그 팀 간 경기를 갖게 된다.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져 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컵스는 파이팅 넘치는 최희섭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빈센테 파디야(6승7패, 방어율3.76)와는 첫 대결.
올 4,5월 '이달의 신인'에 연속 선정된 최희섭은 복귀전과 함께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이자 광주일고 선배인 서재응(5승3패)을 비롯해 타이 위긴튼(뉴욕 메츠·타율0.276, 홈런6개, 36타점), 플로리다 말린스의 투수 돈트렐 윌리스(8승1패, 방어율2.26) 등과 불꽃튀는 신인왕 경쟁도 재개할 전망이다. 최희섭은 타율 2할4푼4리(135타수 33안타)에 7홈런, 22타점을 기록중이다. MBC ESPN은 오전 8시부터 최희섭의 복귀전을 생중계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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