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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에 얻어맞고 수갑 뺏기고… "체면구긴" 강력반 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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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에 얻어맞고 수갑 뺏기고… "체면구긴" 강력반 형사들

입력
200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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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윤락업소 단속에 나선 강력반 형사들이 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29일 오후 10시30분께 대전 중구 유천동 속칭 '텍사스촌' 내 O주점에서 청주 동부경찰서 강력반 형사 6명이 폭력배 30여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진압봉과 수갑 등을 빼앗기고 일부 형사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쳤다.

청주 동부서의 한 형사는 "최근 이 업소의 여종업원으로부터 '감금을 당한 채 윤락을 강요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업소를 방문, 내부를 수색하던 중 폭력배 30여명이 몰려와 유리창을 깨고 난입, 진압도구 등을 빼앗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폭행신고를 받고 관할 대전 중부경찰서 유천파출소 직원 등 10여명이 권총으로 무장한 채 출동했으나 사태를 진압하지 못했으며 폭력배를 한명도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 업소 업주 인모(36·여)씨를 입건, 조사를 벌이는 한편 폭력배들의 신원 및 소재 파악에 나섰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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