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표에서 진검승부를 가리자.'개최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평창과 밴쿠버 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도시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반 집' 승부를 펼쳐 지구촌의 관심이 프라하로 쏠리고 있다. 30일 현재 경관과 시설이 뛰어난 밴쿠버의 우세가 점쳐 지고 있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건 힘들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때문에 평창이 잘츠부르크를 제치고 2차 투표에서 밴쿠버와 맞선다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게 일부 외신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평창은 이에 따라 1차에서 최소 40표를 획득한 뒤 2차까지 몰고 가 대역전극을 연출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
평창은 IOC 실사후의 상승세를 감안, 1차에서 44표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16표)에서는 북한 중국 태국 쿠웨이트 등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스위스 등 12표를 예상하고 있다.
평창은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 몰린 부동표를 잡기 위해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드림 프로그램'을 집중 홍보중이며 아프리카의 경우 몰표를 주는 집단성을 고려, 영향력이 큰 인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평창은 열악한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확산과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이념을 앞세워 최선의 선택은 평창뿐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에서 남북단일팀이 참가하는 올림픽이 열린다면 IOC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프라하=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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