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지속과 대형할인점의 확산으로 동네 구멍가게가 5년 전에 비해 26.5%나 줄어들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년 기준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사업체는 213만9,878개로 5년 전에 비해 2.6%(5만4,245개)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1억원 미만 사업체는 5년 전에 비해 매출액이 9.1% 줄어든 반면, 100억원 이상 사업체는 77%나 증가했다.
이는 대형할인점과 유통업체들이 급속히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기간 가전제품 소매업(38.9%), 곡물소매업(33.9%), 과실·채소업(33.6%), 화장품 소매업(24.1%) 등 영세업체가 대형매장에 떠밀려 속속 문을 닫으면서 소매업체 수가 모두 15% 감소했다.
한편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는 월 평균 804만2,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9.6% 증가했다. 이 중 상용 종사자가 426만9,900명(53.1%)으로 가장 많고, 이어 자영업주 및 무급가족 종사자(31.7%), 임시·일일 종사자(8.9%), 무급 종사자(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96년과 비교하면 상용 종사자는 6.9% 증가한 반면 임시·일일 종사자는 89.9%, 무급 종사자는 52.3% 등으로 50%를 초과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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