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착공식이 30일 오전 11시 북한 개성 현지 1단계지구에서 남측 인사 120여명과 북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관련기사 A5면
2000년 8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개성지역에 2,000만∼4,000만평 규모의 공업지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지 3년 가까이 지나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남측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의 김진호 사장과 임직원, 정 회장 등 현대측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을 출발, 개성-문산 임시도로와 도라산역 등을 통해 육상교통편으로 착공식 현장에 도착한 뒤 행사를 치르게 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19조로 구성된 개성공업지구 개발규정과 32조로 된 개성공업지구 기업창설 운영규정을 28일 발표했다. 이들 규정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 관련법 후속조치로, 한국을 포함한 외국자본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핵 위기 고조 속에서도 경제 개방은 본격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면서 "7·1 경제관리개혁조치를 발표한 지 1년 만에 구체적인 시행책을 내놓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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