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전사' 터키가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터키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 조프루아 기샤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 4위전에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오칸 일마즈의 결승골로 콜롬비아를 2―1로 물리쳤다. 한일월드컵 3, 4위전에서 한국을 3―2로 꺾고 3위에 올랐던 터키는 '미니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 축구 강국임을 확인했다. 이날 경기는 27일 카메룬과 콜롬비아와의 4강전에서 발생한 비비앵 푀(28·카메룬)의 돌연사에 따른 침체된 분위기 탓인 지 매끄럽지 않은 볼 컨트롤과 잦은 패스 미스 등 활기를 띠지 못했다.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고 1만8,200여 관중도 경기전 애도의 표시로 1분간 묵념했다.
터키는 경기 시작 2분만에 툰카이 산리가 콜롬비아 수비의 전열이 흐트러진 틈을 타 골 네트를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7분 조반니 에르난데스에 동점골을 허용한 터키는 41분 일마즈가 산리의 기습 패스를 골로 연결, 승부를 마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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