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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이틀째/수도권 전철 배차간격 15∼20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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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이틀째/수도권 전철 배차간격 15∼20분으로

입력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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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이 29일로 이틀째 접어들면서 전국 철도가 대부분 마비되는 등 교통·물류 피해가 확산되고있다. 특히 지방 여객열차의 경우 열차운행이 30%대로 축소돼 휴일을 맞아 열차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30일 한국노총의 대규모 도심집회가 예정돼있는데다 다음달 1일부터는 청계고가 철거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철도파업이 조기에 정상화 하지 않을 경우 '교통대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이날 일반열차는 평소대비 30%, 수도권 전철은 58%, 화물열차는 10%수준으로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절반에 못미치는 42% 수준이라고 밝혔다.수도권 전철 비상

경인선(구로-인천), 경수선(서울-수원), 경원선(용산-의정부), 안산선(금정-오이도), 과천선(금정-남태령), 분당선(수서-오리), 일산선(지축-대화) 등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평소 하루 2,040개 열차가 운행됐으나 파업이후 58%의 열차만 운행 중이다. 구간별 배차간격도 평소 2.3∼6분에서 최대 15∼20분까지 늘어났다. 인천-구로 구간은 배차간격이 평소 2.3분에서 7.1분, 수원·병점-서울 구간은 5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났다. 용산-청량리 등 일부구간의 경우 최대 20분까지 배차간격이 늘어 승객들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수도권 지역 기관사들의 복귀율이 특히 낮은데다 복귀자들마저 현업에 복무하지 않은 채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상황이다.

화물도 대란 우려

건교부는 시멘트, 석탄 등은 각각 6일분과 30일분의 비축물량을 이용할 경우 당장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화물의 출발지로 국내 컨테이너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부산항의 경우 화물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으나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부두운영사 등에 따르면 부산진역과 신선대역, 가야역 등에서 내륙으로 가는 컨테이너는 하루평균 20피트짜리 기준 1,589개. 이는 부산항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의 10.4%이며 빈 컨테이너를 제외한 순수 수출입물량 기준으로는 5%선에 불과하다.

또 화물열차가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에 우선 배정돼 컨테이너운송은 평소의 70%선을 넘고있다. 나머지 물량은 운송회사가 트레일러를 이용해 육상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또 수출화물의 경우 통상 선적 4∼5일전에 부두에 도착하는데다 철도파업이 사전 예고돼 긴급 수출화물의 경우 미리 차량편으로 수송, 선적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레일러 수요가 늘면서 운임이 올라 운송회사의 부담이 늘고 있고 일부 구간은 트레일러를 미처 구하지 못해 수송이 지연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복귀율 논란

건교부는 이날 파업을 풀고 복귀한 조합원은 파업참여인원 9,563명 가운데 1,354명으로 14.2%의 복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열차운행의 핵심 인력인 기관사의 경우 파업에 참가한 4,266명(참가율 92%) 가운데 400명정도가 업무에 복귀했다면서 철도운행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국철도노조는 29일 현재 전국 주요 지부별로 파업이 예정대로 강행되고 있으며, 파업 참가 기관사중 복귀한 조합원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마을호의 경우 이날 오전 8시 이후부터 1∼2편씩만 운행이 시작됐고 무궁화호도 평소대비 운행률이 20%를 넘어서지 못했다. 대신 고속버스와 항공기는 평소대비 각각 60%와 10%씩 수송인원이 늘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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