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김홍신 의원 등 개혁파 의원 6명이 내달 초순 집단 탈당을 결행, 일부 재야인사까지 포함하는 신당창당을 추진키로 29일 결정함으로써 정치권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내 신당 창당흐름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이들은 이날 저녁 모임을 갖고 '탈당 D-데이'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달 초순 안에는 탈당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동안 탈당파로 분류됐던 서상섭 의원은 당에 잔류키로 해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부겸 의원은 "각자 (탈당) 구상을 털어놓고 진지한 고민을 같이했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기에 탈당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초순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영 의원은 "등 지고 원수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책방향이나 생각이 달라 헤어지는 것인 만큼 아름답고 성숙한 이별이 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혀 기자회견을 통한 탈당 방침을 시사했다.
신당의 구성과 관련, 이들은 박형규 목사, 함세웅 신부, 이돈명 변호사 등 재야 명망가와 이철, 장기욱 전의원 등 과거 '꼬마 민주당'을 함께 했던 인사들을 규합, 개혁 국민정당을 창당한다는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내달 2일로 잡았던 탈당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도 재야 및 과거 민주화 세력과의 조율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주당 신주류가 추진하는 신당 및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등과의 정책연합 또는 통합을 모색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 세력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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