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수영은 단념하고 발가벗은 채로 바위 그늘에서 일광욕을 즐겼다.일광욕 역시 무인도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한 가지였다.
나는 발가벗은 채로 몸 구석구석까지 듬뿍 햇볕에 쬐기를
몹시 좋아한다. 보는 사람이 없으니 감출 것도 없다.
이런 일광욕은 해보면 알지만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의 여행법' 중에서 ―
★ 무인도의 파란 하늘, 푸른 바다, 검은 바위 그늘 아래 한 점 그림처럼 알몸으로 누워 있는 저 자신을 그려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건강한 아름다움'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듯 사람에게는 마음의 일광욕도 필요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 따뜻한 태양 볕에 알몸처럼 말리는 순간 마음속의 모든 찌꺼기가 한 순간에 통째로 날아가 없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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