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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전국 개별공시지가' 발표/ 서초·송파·강남구 1년새 34∼3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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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전국 개별공시지가' 발표/ 서초·송파·강남구 1년새 34∼37% 상승

입력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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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전국 2,711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보면 200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알 수 있다.개별공시지가 조사결과 상승한 곳이 52.7%에 달한 반면 하락한 곳은 11.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무려 97.9%가 상승한데 비해 하락한 곳은 0.7%에 불과했다.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도 상승(68.9%)이 하락(6.1%)을 압도, 절반 정도인 50.4%만 오른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과 비교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했다.

서울 '강남 빅3' 상승 주도

서울은 저금리 기조를 타고 부동산시장이 과열, 집과 땅에 돈이 집중되면서 평균 21.52%(전국 9.2%)나 뛰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37.4%), 송파구(36.8%), 서초구(34.1%) 등 '강남 빅3'의 상승률이 높았고 금천구(6.5%)가 가장 낮았다. 용도지역이 변경된 곳의 땅값이 대폭 상승, 일반 주거에서 준주거로 바뀐 종로구 창신·숭인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필지가 55∼70% 올랐고, 생산녹지에서 유통·상업지로 바뀐 강서구 외발산동 토지는 무려 506.1%나 치솟았다.

또 재개발 지역(종로구 신문로1가 도심재개발 70%, 강북구 미아10구역 재개발 42%, 도봉구 도봉역 부근 재개발 76% 상승) '뉴타운'(성동구 상왕십리 50%, 은평구 진관내동 108.7% 상승) 택지지구(서초구 장지동 45% 상승) 등도 많이 올랐다.

광역시는 개발지역·새상권 중심 상승

6대 광역시 상승률은 부산 3.28%, 대구 2.09%, 인천 11.51%, 광주 1.03%, 대전 3.24%, 울산 1.75% 등이었다. 눈에 띄게 많이 오른 곳으로는 부산의 동부산권 관광개발지와 정관신시가지, 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동구 일부지역과 성서 3차 2단계 상업지역, 인천의 동구 영종·용유동, 광주의 동구 월남·선교동 위생매립장 일대, 대전의 동구 천·용운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울산의 새 상권인 남구 무거·삼산·달·옥동 일대 등이었다.

기타 도시도 개발지 중심 상승

시·도별 상승률은 경기 13.06%, 강원 1.88%, 충북 3.02%, 충남 2.48%, 전북 0.64%, 전남 0.95%, 경북 2.06%, 경남 2.22%, 제주 6.01%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오산세교택지, 전철역세권, 안산고잔 신도시, 고양 종합전시장, 일산풍동 택지 등 각종 개발지역과 주변지역 땅값이 많이 올랐고, 강원은 카지노 리조트 조성, 국도 확·포장, 경춘선 복선전철화, 동계올림픽 유치 및 남북교류 활성화 기대심리 등이 땅값 상승 모멘텀이 됐다.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과 그린벨트 해제가, 전남은 도청 이전 및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택지개발 사업 등이, 경남은 부산대 이전, 대진고속국도 개통, 진주·광양만 개발 등이, 경북은 구획정리와 택지개발, 도시재정비 등이,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추진에 따른 개발 기대심리가 각각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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