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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최상덕 완봉 "기아 새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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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최상덕 완봉 "기아 새 에이스"

입력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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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돌아왔다.' 에이스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팀의 연패 사슬을 끊는 것. 3연패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던 기아 마운드에는 '돌아온 희망' 최상덕(32)이 있었다.최상덕은 29일 청주에서 벌어진 2003시즌 프로야구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동안 32명의 타자를 단 4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팀을 공동 4위로 한계단 끌어올렸다. 해태시절인 2001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1년9개월여만에 완봉승(개인통산 7번째)이다. 시즌 7승째를 거둔 최상덕은 리오스(6승7패)를 제치고 팀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최상덕은 2001년과 2002년 나란히 12승을 따내며 2년 연속 팀내 최다승을 차지했던 토종 에이스. 그러나 지난 시즌 어깨부상으로 8승7패에 그친 최상덕은 올 시즌 원투펀치인 리오스와 키퍼는 물론 김진우에도 밀려 제4선발에 만족해야 했다.

진정한 에이스는 위기때 빛을 낸다. 5월18일 LG전에서 팀을 3연패에서 구했던 최상덕은 4일에도 삼성을 상대로 팀을 7연패의 늪에서 구하면서 5승째를 따냈다.

최상덕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기아 타선은 4회 박재홍과 이재주의 랑데부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화를 7―0으로 대파했다. 2차전에서는 한화가 9회 2사 이도형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3―2로 기아를 물리쳤다. 올 시즌 세번째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이도형은 이중 2개를 진필중에게서 얻어내는 악연을 이어갔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접전끝에 SK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현대―삼성의 더블헤더(DH) 수원 1,2차전과 두산―LG 잠실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한편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은 2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선발 김수경의 5구째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35호(개인통산 303호) 아치를 그렸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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