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적자 행진을 지속하던 경상수지가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11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6개월만의 흑자 전환이지만 올 들어 누적 경상수지는 여전히 9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서비스수지에서 적자를 냈으나 상품수지와 소득수지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이달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5억∼10억 달러 흑자를 낼 전망"이라며 "연간으로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통관 기준) 흑자에 힘입어 전월의 12억7,000만 달러보다 4억2,000만 달러가 증가한 16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크게 악화하면서 5억 달러 적자를 내 전월의 3억5,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입국자 수 감소 및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 달러에서 3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고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도 5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소득수지는 대외이자 및 배당금 지급이 크게 감소한 반면 대외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월 12억달러 적자에서 2억3,000만달러 흑자로 반전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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