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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뿌린 "死강전"/컨페드 준결승서 카메룬팀 푀 돌연사 심장마비 추정… 佛·카메룬 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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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뿌린 "死강전"/컨페드 준결승서 카메룬팀 푀 돌연사 심장마비 추정… 佛·카메룬 결승진출

입력
2003.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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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이끈 결승행….'카메룬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28·맨체스터 시티)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열린 2003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경기 도중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푀는 이날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경기장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26분 미드필드에서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앞으로 쓰러진 뒤 의무실로 옮겨 45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관계자는 "현재로선 심장마비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푀의 사망과 관련, FIFA의 무리한 경기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회 기간동안 오후 최고 온도가 섭씨 37도로 치솟는 등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FIFA측이 2003∼2004 유러피언컵 대회를 고려해 대회 일정을 12일로 단축, 강행군을 했다는 것. 이로 인해 최종 4강에 오른 팀들은 이틀에 한번꼴로 경기를 치러야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는 지적이다. 푀가 쓰러지던 순간은 볼을 다투는 상황은 아니었고 상대 선수와 별다른 신체 접촉도 없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푀의 죽음이 알려지자 세계 축구계의 애도가 잇따랐다. 프랑스와 터키의 준결승이 벌어진 파리 생드니 경기장에서는 4만여 관중이 묵념을 올리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카메룬도 대표팀이 콜롬비아를 이겨 아프리카 팀 최초로 컨페드컵 결승에 진출한 기쁨을 표현할 틈도 없이 비통과 충격에 휩싸였다. 장 폴 아코노 전 카메룬 감독은 "가장 존경받는 선수를 잃었다"며 통곡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경기 직후 "믿을 수 없는 비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더구나 푀의 아내가 몇주전 셋째 아이를 분만한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94㎝, 84㎏의 푀는 19세 때 카메룬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미드필더로 A매치 64경기에 출장, 8골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3경기 모두 출전하는 등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2년간 올림피크 리옹에서 뛴 푀는 이날 제2고향인 리옹의 홈구장에서 28년 삶을 마감했다.

한편 카메룬은 전반 9분 터진 피우스 은디에피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실뱅 윌토르 등 '아스날 3총사'의 맹활약으로 터키를 3-2로 꺾고 대회 2연패에 한발짝 다가섰다. 프랑스와 카메룬은 30일 새벽 4시 파리 생드니 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정몽준 축구협회장 조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푀를 애도하는 조의서한을 카메룬 대표팀에 전달했다. 정 회장은 서한에서 "푀 선수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국 축구계의 애도를 전하고, 카메룬 대표팀이 아픔을 딛고 남은 경기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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