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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 경쾌한 발놀림뒤엔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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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 경쾌한 발놀림뒤엔 "내공"

입력
2003.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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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도도도똑' 캐스터네츠 소리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발구름이 인상적인 탭 댄스.신발 밑창에 '탭'이라는 징을 박아서 소리를 내는 탭 댄스는 신발 밑에 나무를 대고 마루바닥을 밟으며 추는 춤인 아일랜드의 클록 댄스가 기원이고,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20년대 이후 꽃을 피웠다.

원래는 거리에서 부담 없이 추는 춤이었지만 탭 댄스 공연을 위해서는 준비에 많은 품이 든다. 대형 공연장에서는 관객의 가슴을 울릴만한 큰 소리를 내야하는 반면 무대가 나무 바닥인 경우에는 거침없이 춤을 췄다가는 바닥이 상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7월13일까지 연강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탭 뮤지컬 '마네킹'은 공연장 바닥에 15㎜의 나무합판을 깔고, 그 위에 MDF라는 공명이 뛰어난 강화합판을 올렸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다. 발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매번 미끄럼 방지액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코팅액을 뿌리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에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02)3675―2275

그러나 10여명이 탭 댄스를 춰도 관객석까지는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신발 엄지 발톱 부근에 무선 마이크를 달아야 비로소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소리가 들린다.

7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로드 오브 더 댄스'는 아이리쉬 탭 댄스 특유의 빠른 발놀림이 돋보인다. 상반신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아이리쉬 탭 댄스의 높고 짧은 음을 내기 위해서는 대리석이나 아크릴 재질의 바닥이 제격이지만 이번 공연은 이와 유사하게 꾸몄다. 20㎜ 두께의 '댄스 우드'(Dance wood)라는 나무합판을 깔고 그 위에 '말리'라는 합성고무재질의 바닥을 올린다. (02)566―7137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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