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에 악명을 떨친 국제 테러리스트 '자칼'(55·본명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이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지지하는 문집 '혁명적 이슬람'을 출간했다.25일자 르몽드에 따르면 자칼은 이 책에서 테러리즘의 이론적 근거를 설명하고 빈 라덴에 대한 지지와 함께 9·11 이후 잇따르고 있는 국제 테러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프랑스 파리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자칼은 "9·11 이후 전세계 테러조직의 주적은 '미국식 전체주의'이며 썩은 민주주의의 도덕적, 정신적 타락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혁명적 이슬람"이라고 주장했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회고록을 작성해 온 자칼은 이 책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테러에 대해 "사후(死後)에 출판될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카를로스 자칼'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그는 아랍권 국가 등의 지원 속에 국제 테러를 벌이다 94년 수단에서 체포됐으며 프랑스 경찰관 2명 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살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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