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멕시코 현대미술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 판화전'이 21일부터 경기 고양시 중남미문화원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멕시코 중부 태평양 연안인 할리스코 주의 작가들이 전문적으로 판화를 다루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후반부터.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판화연구제작소가 원동력이었다. 작가들은 여기에서 에칭 아콰린트 드라이포인트 등 다양한 판화 기법을 개발하는 한편 출판업자와 함께 보급에 나섰다. 그 결과 국립미술학교가 판화 과정을 학위 필수과목에 새로 넣는 등 판화 작업이 멕시코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주 정부가 기획한 세계 순회전의 하나로 열리고 있는 이번 판화전에는 78년 설립된 할리스코 최고(最古)의 코르넬리오 가르시아 판화연구제작소 등의 작가 알레한드로 콜롱가, 하비에르 아레발로, 이스마엘 바르가스 등 30∼60대 작가의 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아레발로의 '말 싸움'(사진)에서는 간결하고도 박력 있는 판화의 매력을 한껏 느껴 볼 수 있다. (031)962―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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