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78) 전 영국 총리의 남편 데니스 대처 경이 26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향년 88세.가족 대변인은 "대처 경은 수년전부터 혈관질환 등 노환을 앓아왔고, 최근 수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며 "대처 전 총리와 아들, 딸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석유 재벌 출신으로 1951년 10살 연하의 대처 전 총리와 결혼한 대처 경은 '역사상 가장 외조를 잘한 남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평소 스스로를 "가장 그림자 같은 남편"이라고 불렀다. 대처 총리는 자서전에서 "그가 없었으면 11년이 넘는 총리 재직 시절 중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대처 총리도 뇌졸중, 청력 장애를 겪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부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포클랜드 전쟁 20주년 기념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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