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소식으로 관련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TFT-LCD와 반도체 분야 육성에 총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TFT-LCD분야에서는 가로 1,870㎜, 세로 2,200㎜ 크기인 7세대 TFT-LCD를 생산하기 위해 2010년까지 총 20조원을 들여 충남 아산에 61만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만들고 2005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에서도 설비확충을 위해 내년말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설비주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TFT-LCD 분야에서는 LCD용 부품과 재료, 설비 등에서 우영, 오성엘에스티, 피에스케이, 한양이엔지 등 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미 한양이엔지의 경우 18일에 삼성전자의 LCD 2차 배관 공사를 41억원에 수주해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성엘에스티도 12일에 삼성전자에 9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공급을 재료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아토와 피에스케이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투자가 전공정 분야에 집중돼 있어 후공정분야에 치중한 국내업체들의 수혜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발표에 따라 하반기에도 반도체 및 LCD부문의 설비투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분야는 기존 생산라인의 업그레이드 위주로 이뤄져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반도체 보다는 LCD설비주인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탑엔지니어링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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