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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로딕 "총알 서버" 결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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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로딕 "총알 서버" 결투 승리

입력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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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런던 외곽 올잉글랜드 클럽은 천연 잔디로 돼 있다. 클레이코트보다 공의 바운드 속도가 빠른 잔디코트의 특성상 강서버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26일(한국시각)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현역 최고인 시속 149마일(239.8㎞)의 '대포알' 서비스 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미국의 차세대 스타 앤디 로딕(21·랭킹 6위)과 영국의 그렉 루세드스키(30·랭킹 51위)가 격돌했다. 로딕은 15일 2003스텔라아르투아 선수권에서, 루세드스키가 1998년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각각 이 같은 최고 서비스 기록을 세웠었다.

결과는 로딕의 3―0(7―6<6―4> 7―6<6―1> 7―5)승리로 끝났다. 강서버끼리의 이날 대결은 철저히 서비스 싸움이었다. 둘 다 서브 에이스 14개씩을 상대 코트에 쏟아넣었지만 젊은 로딕(222㎞)이 최고 구속에서 루세드스키(214㎞)보다 약 8㎞ 가량 더 빠른 서브를 앞세워 타이브레이크 접전까지 갔던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3회전(32강)에 올랐다. 로딕은 올 프랑스오픈 8강 진출자인 토미 로브레도(스페인)와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시속 217㎞의 강서브로 디펜딩 챔피언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격침했던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는 이날 2회전 상대인 폴 바카넬로(호주)마저 3―1(6―4 7―6<6―3> 5―7 6―2)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이형택(27·삼성증권·복식 133위)은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짝을 이뤄, 오타 푸카렉―페트르 룩사(체코)조와 남자복식 1회전에서 대결했으나 볼치코프가 3세트 도중 손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기권패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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