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의 전체 예금(잔액 기준)에 대한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4%대로 하락했다. 또 전체 기업 대출 평균 금리도 연 6%대로 떨어졌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금리 동향'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저축성 예금 평균 금리는 연 4.94%로 전달의 연 5.06%에 비해 0.12% 포인트 떨어졌다. 올들어 신규 예금의 평균 금리는 이미 연 4%대로 하락했지만 전체 예금의 평균 금리가 연 4%대로 내려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잔액 기준 예금 평균 금리는 2001년 11월 연 5.86%를 기록한 이후 19개월만에 연 5%대가 깨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연 5.02→연 4.89%)과 양도성예금증서(연 4.69→연 4.58%)의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한은은 신규 예금의 평균 금리가 꾸준히 하락한 데다 과거에 이뤄진 장기 고금리 수신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체 예금의 평균 금리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좌대출을 제외한 대출 평균 금리도 4월의 연 7.24%에서 5월에는 연 7.19%로 0.05% 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금리는 연 7.01%에서 연 6.97%로, 가계대출금리는 연 7.49%에서 연 7.44%로 각각 하락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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