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재판 중인 최규선씨가 눈 수술을 핑계로 재판부에 미국행을 요청,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전효숙 부장판사)는 26일 "24일 열린 공판에서 최씨가 눈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수술을 위해 미국에 가겠다며 허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최씨는 이날 공판에서 "한쪽 눈은 실명 상태에 가깝고 나머지 한쪽 눈도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실명이 아니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이미 실명 수준을 넘어섰다"며 "국내에서 수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최씨가 구체적으로 서류 접수를 통해 요청한 것이 아니어서 아직 허락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함께 이권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최씨는 지난 2월 녹내장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상태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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