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 산파 역할을 한 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가 6년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한국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게 됐다. 월드컵조직위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74차 집행위원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 법인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1996년 12월 30일 이동찬 초대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조직위는 2대 박세직 위원장에 이어 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의 '쌍두마차 체제'로 국가적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조직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지원금과 입장권 수입, 스폰서 선정, 광고사업 등을 통해 1,690억원의 흑자를 냈고 이 잉여금은 10개 개최도시에 300억원, 대한축구협회에 230억원, 장애인복지진흥회에 150억원, 대한체육회에 80억원씩 배분됐다.
조직위는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원과 사무처 인력 등 200여명으로 매머드 조직을 꾸려오다 현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30명 정도만이 남아 채권신고 등 남은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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