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터키가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을 앞두고 날카로운 신경전과 함께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한일월드컵 3위 팀 터키의 세뇰 귀네스 감독은 결전(27일·파리 생드니경기장)을 이틀 앞둔 25일 "홈팀 프랑스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하고 싶었는데 준결승에서 맞붙어 아쉽다"면서도 "승리는 조직력과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 몫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맞서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의 주장 마르셀 드사이는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한판 승부를 기대했지만 터키도 강팀인 만큼 아트사커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양팀 대결은 안방에서의 2연패(連覇)를 노리는 프랑스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지만 브라질을 따돌리고 4강에 오른 터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프랑스는 A조 뉴질랜드전에서 골 폭죽을 터뜨린 티에리 앙리와 지브릴 시세, 로베르 피레스 등의 화력이 불을 뿜고 있는데다 드사이와 릴리앙 튀랑이 지키는 수비라인도 단 1골만 허용하는 등 철벽을 자랑한다.
이에 맞선 터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위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간판 골잡이 니하트 카베지(23골)가 4강전부터 가세, 한껏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여기에 부동의 터키 리그 득점왕 일마즈와 올림픽대표팀에서 발탁한 21세 신예 산리의 골 감각도 무르익어 '적지에서의 반란'을 벼르고 있다. 귀네스 감독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 사는 터키인들이 몰려 들어 관중도 50 대 50 정도로 결코 불리하지 않다"며 응원전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B조에서 브라질과 터키를 연파한 '검은 돌풍'의 주역 카메룬은 이날 북중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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