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를 이을 대스타는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미셸 위가 어린 나이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천재적 소질을 지녔다는 점에서 우즈와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스타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우즈 못지 않은 선수로 자랄 수 있을 지 엄청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월간 유력지 '피플' 최신호는 "우즈의 14살 때보다 낫다" "지금 당장에라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이 가능하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사실 우즈의 경우 성장기 때에는 항상 자기 또래들과만 경기를 펼쳐 13세때 주니어 3승을 비롯, 아마무대에서 통산 37승의 대기록을 쌓아올렸다.
성인 무대에는 16세가 돼서야 조금씩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이는 아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려는 아버지 얼 우즈의 치밀한 장기육성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얼 우즈는 "타이거가 심리적으로 (다른 선수에) 압도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16세 이후 성인 대회에 나가서도 성적 보다는 경험을 쌓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성인 우즈(186㎝)와 엇비슷한 신장(183㎝)이 된 미셸 위는 이와 다르다.
13세 때인 지난해부터 프로무대에 도전, 컷오프됐지만 3개의 LPGA투어 대회에서 뛰었고, 올 들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2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부친 위병욱씨는 "성미는 음식도 같은 것을 먹기 싫어할 정도로 항상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같은 또래 소녀들과 경기하는 것보다는 한 차원 높은 선수들과 대결하는 데 관심이 많다. 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즈와는 다른 스타 만들기 전략이 미셸 위의 성공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 포인트다.
한편 미셸 위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출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 거절했다고 부친 위씨는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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