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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상가 입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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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상가 입찰 "과열"

입력
200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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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가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수 십대 1의 높은 입찰 경쟁을 보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23일 실시된 용인 신갈주공과 마평주공, 수원 천천주공 등 4개 단지 상가입찰에서 44개 점포 분양에 66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평균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당 입찰 예정가 1,000만∼2,000만원 짜리 점포가 무려 평당 4,000만원에 분양됐으며, 한 상가 1층 점포는 평당 5,500만원에 낙찰됐다. 특히 신갈주공5단지의 경우 입찰 예정가 7,000만원짜리 지하 1층 점포가 4억2,000여만원에 낙찰, 사상 유례가 없는 602%의 낙찰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과열 분위기는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갈 곳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1,000가구 이상의 배후상권이 확보된 주공 상가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나친 고가 분양은 적정한 수익률을 내기는커녕 자칫 투자자금마저 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이미 단지내 상가 점포 낙찰은 전문 '꾼'들이나 작전세력 등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지나치게 높은 낙찰가로 분양을 받을 경우 투자수익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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